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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연구소 "핵무기 군축 시대 끝…북한 핵탄두 20기"

▲ ICBM 발사 훈련하는 러시아군


냉전 체제 이후 수십 년간 줄어들었던 전 세계 핵무기 숫자가 앞으로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I는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지난 35년간 감소했던 전 세계 핵무기가 향후 10년 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단체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모두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파악했습니다.

이들 9개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올해 초 기준 1만 2,705기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 1만 3,080기보다 375기 줄어든 것입니다.

국가별로는 5,977기를 보유한 러시아와 5,428기를 가진 미국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SIPRI는 "지난해 보고서에선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성 물질의 양으로 제조 가능한 핵탄두 개수를 추정했지만 올해엔 실제 완성한 핵탄두 개수 추정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해 발사할 수 있는 실전용 핵탄두를 생산했다는 공식적 증거는 없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핵탄두를 소량 보유했을 수도 있다"라고 추정했습니다.

이 단체가 전 세계 핵탄두 집계에 북한을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350기로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았고 핵무기 보유를 확인하지 않는 이스라엘은 90기라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전 세계 핵무기는 냉전의 긴장이 극에 달했던 1986년 7만기까지 늘어나 정점을 찍었으나 최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점차 그 수를 줄여왔습니다.

그러나 군축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으며 핵 고조 리스크가 탈냉전 시대에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SIPRI는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감의 공동 저자인 맷 코르다 연구원은 AFP통신에 "전 세계는 냉전 시대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가 증가하는 시점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이는 일종의 매우 위험한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