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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먹고 죽어가는 코끼리…'녹색아버지회' 첫방, 충격 현장에 할 말 잃은 4인방

녹색아버지회

'녹색 아버지회'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조명해 첫 회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SBS '옆집 남편들-녹색 아버지회'(이하 '녹색 아버지회')는 연예계 대표 아빠 4인방 차인표, 류수영, 정상훈, 제이쓴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 국내외 환경 이슈를 직접 체험하고 개선하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친환경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첫 방송에서 차인표는 류수영, 정상훈, 제이쓴과 함께 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담당을 하나씩 정해야겠다"라며 회장직에 대한 은근한 욕심을 내비쳤다. 드디어 한자리에 모이게 된 4명의 아빠들. 과거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주연배우와 말단 배우로 만난 적 있던 차인표와 정상훈은 다시 만난 남다른 감회를 나눴다. 정상훈이 "당시 인표 형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지금은 제가 많이 따라왔다"라고 말하자 차인표는 "너는 따라왔고 나는 내려왔고"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어 녹색 아버지 4인방은 '녹색 아버지회' 회장을 선출했다. 류수영과 제이쓴의 불출마 선언으로 회장 자리를 두고 차인표와 정상훈이 경쟁하게 된 상황. 가장 연장자인 차인표는 "내가 이 중에서 제일 오래 살면서 가장 지구를 많이 오염시켰다고 생각한다.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내가 회장을 맡겠다"라고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이어 차인표는 "내가 이번에 기후 포럼 홍보대사까지 맡았다"라며 영혼을 담아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정상훈에게는 "네가 그냥 자진사퇴하면 된다"라고 종용해 결국 회장에 당선되는 데 성공하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류수영은 스리랑카로 '녹색 아버지회' 첫 출장을 떠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자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유명한 스리랑카의 이면을 보기 위해 약 400km를 달려 류수영이 도착한 곳은 스리랑카의 쓰레기 매립지였다. 무리 지어 맴도는 까마귀, 독수리 떼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쓰레기 장벽을 목도한 류수영은 "인간이 싸 놓은 거대한 똥 같다. 지구 멸망 50년 후를 보는 느낌이다"라며 절망적인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스리랑카 환경운동가 아칠라 기자와 함께 쓰레기 매립지를 둘러보던 류수영은 쓰레기 침출수에 목욕하는 코끼리 가족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인간이 버린 음식 쓰레기를 먹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로 모여들어 버려진 음식물과 함께 비닐, 플라스틱도 먹는 코끼리의 모습을 본 나머지 녹색 아버지 3인방도 안타까움으로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안전하게 숲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트랙터를 타고 코끼리 가족에게 다가가던 류수영을 갑자기 막아선 우두머리 코끼리로 인해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었다. 류수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냥 아빠를 본 것 같았다. '그만 좀 오면 안 돼? 내 아이들이 밥 먹고 있잖아' 이러는 아빠를 본 느낌이 들었다. 완전히 몰아내는 게 힘들 것 같았다"라며 서글펐던 마음을 고백했다.

'녹색 아버지회'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