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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엄마’ 김건희 여사, 동물권 화두로 공식활동 발 뗀다

언론인터뷰 통해 향후 대외활동 방향 밝혀
“임기 내 동물권 보호 정책 성과 냈으면
아동·청소년·여성 정책에도 사회적 관심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기념 영화 관계자 초청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기념 영화 관계자 초청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동물복지’를 주제로 잡고 공식적인 대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김 여사는 13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확장하는 작업과 함께 소외 계층에도 꾸준히 관심을 쏟겠다”며 “학대받는 어린이와 소외된 여성, 장애인, 유기 아동, 힘들게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설보호 종료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임기 내에 동물권 보호나 동물복지 관련 정책들이 성과를 거두었으면 좋겠다”며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동물 학대 문제 해결 등 구체적인 정책도 주문했다. 김 여사는 동물유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라면서도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제안했다. 또 동물 학대에 대해서는 “동물 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본다.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 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다”며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 강화 의견을 냈다. 김 여사는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기점으로 공식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이 폐지됐지만 김 여사 개인 사진이 온라인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는 사고 등이 이어지자 최근 대통령실은 부속실에 김 여사 전담자를 지정하고 공식 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김 여사가) 대통령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역할 등을 하면서 관심이 많은 유기견과 동물복지와 자신의 전문성을 결합해 활동해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시한 동물복지 문제와 함께 소외 계층, 그동안 몸담았던 미술·전시업계로 이슈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면서 개별 행보를 이어간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