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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세계가 전례 없는 다중 위기 마주했다"

<앵커>

화물차 운전자들은 노동자가 아니라서 화주와 대등한 교섭이 사실상 어렵다 보니 안전과 최저생활 보장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절박한 이유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최근 물가가 너무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면서 부담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OECD 회원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다중위기를 맞았다며 국제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5년 만에 열린 세계무역기구 WTO 각료회의.

개막 기자회견에 나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세계가 전례 없는 다중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WTO 사무총장 : 제 인생에서 이처럼 수많은 갈등이 동시에 불거진 적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다중 위기' 혹은 동시다발적 위기는 정말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안보, 식량, 에너지 위기, 기후 위기 등을 언급했는데, 이러한 위기들을 한 국가가 전부 해결할 순 없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는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나흘간 진행되는 WTO 각료회의는 164개 회원국의 통상장관이 참석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량, 에너지 위기 해소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 전망에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로,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세계 경제가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가라앉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