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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간호사 태움' 서울의료원장 사의…"과오 안고 물러난다"(종합)

"혁신안 마련된 만큼 새출발 할 수 있게 해야"
"현재 처한 어려움 합심해 이겨 나갈 것 확신"
"구성원이 단단해지는 계기될 수 있길 희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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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의료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이 2일 사의를 표명했다.

'태움'이라고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고(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와 관련해서다. 태움은 간호사 선·후배 사이에 존재하는 특유의 괴롭힘 문화를 일컫는다.

김 원장은 이날 사임 발표문에서 "그동안 일련의 상황 속 책임 있는 자리에서 마무리 할 일을 고민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책임지는 시간을 가져왔다"면서 "이번 혁신위원회의 혁신 방안이 마련된 만큼 서울의료원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간의 과오는 제가 대표로 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처한 어려움은 서울의료원 이전 초기 적자로 위험했던 병원을 정상화 해냈던 과정, 국내최초의 환자안심병원을 만들어내고 전 직원이 헌신의 힘을 모아 메르스 사태를 이겨냈던 일들을 경험한 만큼 이번에도 합심해 이겨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좋은 일터로써, 시민을 위한 최고의 공공병원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신임 병원장의 주도 아래 새롭게 혁신을 펼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서로를 책망하는 과정이 아닌 혁신을 이뤄가며 구성원 모두가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료원은 김 원장의 사임 의사에 따라 행정절차를 거쳐 처리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1994년 서울의료원 신경과 주임과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이후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의무부원장 등을 거쳤다. 또 2012년 6월부터 원장을 세 차례 연임했다. 

그러나 올해 1월 5월 의료원에서 일하던 서지윤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서울시도 김 원장 사퇴 소식과 관련해 공식 사의 접수 후 후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혁신안을 만들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며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본인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혁신안을 실행하는 것이 맞다는 게 본인 뜻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적인 사의 접수 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후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는 이날 간호사 사망 이후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5대 혁신과제는 ▲소통하는 일터를 위한 혁신적 조직·인사개편 ▲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 ▲직원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일터 조성 ▲고인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치유 ▲지속적인 공공의료 혁신(장기과제) 등이다.

서울의료원은 조직개편을 실시해 인사·노무관리를 강화한다. 또 직원후생과 정신건강, 노사협력 등의 기능도 강화하고 전담노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예방을 위한 '표준매뉴얼' 개발과 전문 인력이 포진하는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도 각각 추진된다.

감정노동보호위원회는 갈등, 심리, 정신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전담 인력(7명 이내)이 포진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접수와 처리, 상담, 조사와 구제, 재발 방지까지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고 서 간호사에 대해 '순직에 준하는 예우'도 추진된다. 유족 의견을 수렴한 '추모비 설치' 권고에 따라 서울의료원장이 이를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유족이 산재신청을 원할 경우에는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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