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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호씨 사고 CCTV…“간곡히 부탁” 절절한 유족 댓글

컨테이너 날개 부분이 쓰러지는 현장 CCTV 영상. JTBC 캡처

평택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300㎏이 넘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씨의 유족이 12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씨의 사촌형이라고 주장한 A씨는 이날 이씨를 추모한 칼럼니스트 허지웅씨의 SNS에 댓글을 남겨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아직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아 제 동생 선호는 차디찬 냉동고 얼음 바닥에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20일간 누워있다”며 “댓글을 보신 분들은 1분만 시간을 내서 청원 동의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평생 잊지 않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씨는 추모 글에서 “지난해에만 2062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이선호의 죽음 이후 오늘까지 그 스무날 동안에도 산업재해로 두 명의 노동자가 더 죽었다”며 “반년 후 시행될 중대재해법이 해결책이 될까. 난 아직 잘 모르겠다”고 적었다. 허씨의 글에는 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를 눌렀다. 네티즌은 “제도적 변화가 없으면 이런 사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 “노동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너무 자주 접하는 이 사회의 노동환경이 슬프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한 손정민씨의 사고를 언급하며 이씨의 사고에는 비교적 관심이 부족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댓글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둘 다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안타까운 죽음이다.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억울한 죽음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촌형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의 SNS 댓글. 허지웅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의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던 중 300㎏가량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깔려 사망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해당 현장에는 배정되지 않았다. 당시 이씨에게는 안전모 등의 기본적인 보호장구조차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군 제대 후 부친 이재훈씨가 근무하는 평택항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이씨가 담당한 업무는 항구 내 동식물 검역이었다. 재훈씨는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정’ 등 장비 이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를 도우러 따라갔다가 컨테이너 해체 작업에 보조처럼 투입됐다”며 “그곳에서 8년간 근무한 나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 “아들은 (현장에서) 지시를 받고 (컨테이너 내부에 있던) 쓰레기를 줍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그러나 (원청업체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시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건의 본질은 회사에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안전요원을 투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가 안전 관리자도 없이 작업에 투입된 모습은 JTBC가 공개한 현장 CCTV에도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이씨가 컨테이너 왼쪽 날개 부근에서 쓰레기를 줍는 동안 한 지게차가 오른쪽 날개를 접었고, 그 충격으로 이씨가 있던 왼쪽 날개까지 쓰러졌다. 이씨는 순식간에 300㎏ 쇳덩이에 깔렸다. 이물질 청소를 끝낸 뒤에 제거해야 했던 컨테이너 날개의 고정핀은 이미 빠져있었다.

고(故) 이선호 씨 부친인 이재훈 씨가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공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열린 이선호 씨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씨의 부친은 12일 오전 평택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정부가 출범할 때 ‘아침에 출근했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노동자가 없는 세상’ ‘비정규직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도대체 4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같은 날 오후 해당 공사를 진행한 원청업체 측은 “안전관리 소홀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뒤늦은 사과를 했다. 이씨의 부친이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록되고, 정치권에서도 애도를 표하자 사고 발생 20일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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