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2일 ‘정인이 묘에 어느 할머니가 남긴 편지’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아가야 할머니가 미안해”라는 말로 시작된 시(詩) 형식의 글에는 “한 번도 소리내어 울어보지 못 했을 공포 속에 췌장이 터지고 뼈가 부숴지도록 아가야 어찌 견뎠느냐”고 했다.
이어 “미안하구나, 푸른하늘 한조각 도려내어 내 손녀 설빔 한 벌 지어줄게. 구름 한 줌 퍼다가 모자도 만들고, 정인이 눈을 닮은 초승달 꽃신 만들어 새벽별 따다가 호롱불 밝혀주리니 손 시려 발 시려 온 몸이 얼었구나”라는 문장을 담았다.
앞서 정인 양은 생후 7개월 무렵이던 지난해 1월 양부모에 입양됐다. 이후 271일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나기 전 총 3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한편 해당 사건을 공론화하는 데 힘을 보탠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는 23일 ‘정인이 사건’ 관련 후속을 준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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