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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일

[토요판] 김선희의 학교 공감일기
⑪ 아이는 고유한 존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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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언가를 해야 하나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해야 할 이유도 모르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해 해야 한다는 말이죠?” 늘 무기력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대화에 응하던 고등학교 2학년 선영(가명)이가 처음으로 내게 눈을 맞추고 한 말에 움찔 놀랐다. 아이는 친구관계가 비교적 원만한데도 교사들에게는 거리를 두고 무심하게 상대했다. 거의 모든 시간에 엎드려 있어 지도가 어렵다는 교과 담당 교사들의 요청으로 상담을 하던 가운데 ‘수업에 불참하는 이유’를 묻는 내 질문에 당찬 태도로 대답한 것이다. 그 이후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학부모 상담을 청하니 어머니가 방문하셨다. 만나자마자 “우리 선영이 때문에 고생 많으시죠?” 하며 민망해했다. 어머니가 털어놓은 선영이의 성장 과정은 이렇다. “시댁이 아들을 바라는데 딸 둘을 낳고 더 이상의 출산이 어렵게 되었어요. 아들을 못 낳은 죄책감에 보란 듯이 키우고 싶어 완벽한 학습지도를 했어요. 마침 아이가 영리하고 욕심이 많아 지도하는 선생님마다 칭찬이 자자했어요. 최고로 잘한다는 확인을 받으면 더 우수한 아이들이 몰리는 학원이나 지역으로 옮겨 그곳에서도 ‘최고’라는 말을 듣기까지 빡빡하게 공부를 시켰어요.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시댁의 칭찬도 들으니 얼마나 으쓱했는지 몰라요. 본격적인 입시경쟁이 시작되는 중3부터 내신 관리 업체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한층 밀도 있게 공부를 시켰어요. 잘 따라오던 아이가 힘에 부쳤는지 ‘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며 방문을 걸어 잠갔어요. 방문을 억지로 따고 끌어내자, ‘자살하겠다’고 하더군요. 너무 놀라 공부로부터 완전히 놓아주었어요. 그 뒤로 줄곧 집에 들어오면 새벽까지 스마트폰과 게임만 해요.” 어머니는 한고비를 넘긴 듯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얼마나 놀라셨어요?” 하자, “그 착실했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변했으니 배신감이 들고, ‘자식 농사 망쳤다’는 실망감도 들었어요. 다행히 동생은 공부를 잘하고 재능도 많아요. 우리 부부는 ‘될 놈에게만 투자하자’고 마음을 바꿔 먹고 작은아이에게 전념하며 위로받고 있어요. 지나고 보니 우리가 속았어요. 공부하기 싫으니 괜히 쇼한 거지 뭐예요.” “아이가 쇼였다고 말하던가요?” “동생은 매일 밤늦게까지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느라 고생하는데 혼자 마음 편히 잘 살고 있잖아요. 쇼가 아니었으면 뭐겠어요?” 어머니는 기가 막힌 듯 웃으며 말했다. “저는 ‘쇼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네요. 실제로 죽고 싶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아이들이 꽤 있잖아요”라고 하자 시종 유쾌했던 어머니의 표정이 갑자기 얼음처럼 굳었다. “지금 아이에 대한 마음이 어떠세요?” “제 욕심이 아이를 극한으로 몰고 간 것 같아 죄스러워요.” 어머니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미안한 마음이 드시는군요. 그래도 아이의 거부 행동에 즉각 대처하셨잖아요. 절박한 순간에 선영이의 소중한 존재감을 정확하게 인식하신 거죠. 그게 선영이를 살렸어요. 어머니 생각은 어떠세요? 그런 극한 상황을 온몸으로 거부하며 자기를 살려낸 강한 선영이가 참 멋지지 않나요?” “듣고 보니 그러네요. 하긴 저도 어릴 때 어른들이 뭐라 하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았어요. 잘나가는 집으로 시집가면서 저도 모르게 자격지심에 사로잡혔던 것 같아요. 이제 남 눈치 보지 않고 길러야겠어요.” “지금 그 마음을 선영이에게 그대로 표현해주시면 어떨까요?” “네, 꼭 그렇게 하고 싶어요.” 어머니는 다시 힘찬 표정을 지었다. 아이는 어른의 성과물이 아니다. 고유한 존재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성정대로 마음껏 커갈 수 있다면 삶은 또 얼마나 평화로울지. 세상을 한 방에 바꿀 수는 없지만 내 가정이라는 작은 울타리를 변화시키는 일은 마음먹으면 해낼 수 있다. 그것이 모여 우리 사회의 공기와 체질을 이룬다. 한 아이를 구하는 일은 곧 세상을 구하는 일이기도 하다.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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