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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통합신당 명칭 ‘미래통합당’…黃체제 유지에 난항 예상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신당을 ‘미래통합당(가칭)’으로 확정했다. 황교안 대표가 일단 통합신당의 대표를 맡는다. 그동안 이견이 있었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는 기존 한국당의 최고위원회와 공관위 체제에 통추위에서 합의한 인사를 추천해 숫자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통추위는 14일 최고위원과 공관위원을 각각 몇 석 늘릴 것인지, 누구를 추천할 것인지 등을 추가로 논의한 뒤 16일 신당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 黃 체제 유지한 ‘미래통합당’

© News1

박형준 통추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통추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며 “청년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취지의 ‘미래’와 중도·보수의 정치적 연대를 의미하는 ‘통합’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한국통합신당’ ‘미래통합신당’ ‘새로운한국당’ 등 여러 개의 후보가 거론됐으나 당명이 길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한국당은 세 가지 선택지 중 ‘한국’이 들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미래한국통합신당’을 주장했다. 새보수당은 ‘미래통합신당’ 또는 ‘새로운한국당’을 선호하며 맞섰지만 결국 미래통합당으로 결정됐다. 이밖에 당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결정했다. 기존 한국당의 당색인 빨간색과 공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견이 컸던 통합신당의 지도부 체제와 공관위 구성 문제는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통추위에서 합의된 추천 인사를 증원하는 방안으로 일단락됐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지도부를 전면교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위원장은 “총선이 끝난 뒤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기존 한국당 최고위에 합의정신을 살릴 수 있는 분들을 결합해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다만 지분 나눠먹기는 지양하고 (통추위에서) 모두가 함께 추천해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원은 2~4인 사이로 거론되고 있어 기존 7인에서 최대 11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 구성 역시 기존 한국당 공관위 9인 체제에서 최대 4인을 더 늘리기로 했다. 한국당 당헌·당규엔 공관위를 10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개정해 최대 13인까지 늘리겠다는 것. 박 위원장은 “1, 2인 정도가 늘어날 수 있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적 평판, 전문성을 가진 분으로 인정될 때만 추천하기로 했다”며 “한국당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앞으로 남은 절차는 한국당 최고위에 일임하기로 했다.● 공관위·최고위 증원 모두 ‘난항’

하지만 김 위원장은 “통합이 돼도 공관위 구성은 절대 바꿀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추위 측에게 “공관위를 건드리지 말라”며 경고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원을 추가하겠다는 통준위 얘기는 공관위를 흔들겠다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공관위가 혁신과 쇄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뒤에서 총질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 추가 선임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측은 “공관위가 지분 나눠먹기로 변질되고 통합이 혁신을 오염시킨다면 김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공관위원들은 전원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에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추위는 공천을 위한 지분싸움을 즉각 멈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보수당은 과감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황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새보수당이 제시한 보수통합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새 집을 짓자)’ 중 ‘새 집을 짓자’는 것과도 배치될 수 있어 새보수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새 집을 짓고, 새 얼굴을 세워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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