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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역경의 열매] 박종순 (35·끝) 주님, 이 땅과 한국교회를 되살려주소서

박종순 목사가 2015년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에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교회 안과 밖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한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위기의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위기 ‘제조 공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나 때문에 위기가 생성되고 증폭된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나 외부 요인 때문에 위기가 왔다는 오판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에서 주목할 것은 ‘핑계’다. 핑계의 본질은 떠넘기기다. ‘떠넘기기 바이러스’가 교회 안에 만연하고 있다.

물론 교회 밖에서 일어나는 위기의 폭풍도 외면할 수 없다. 그러나 원인과 단초를 제공한 건 우리다. 그래도 외풍이 너무 세다. 의기투합이라도 한 것처럼 모든 매체와 단체들이 교회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교회는 방패도 갑옷도 없다. 어떤 공격도 막아내겠다고 방패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해법은 하나뿐이다.

한국교회가 자중지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교회연합체의 균열도, 교회 내의 갈등도 중단해야 한다. 더 이상의 추락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도 바울은 “혈과 육이 아니라 세상 악한 권세들과 악한 영들”이라며 싸움의 대상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끼리 싸우는 건 애초에 싸움의 대상을 잘못 설정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전우를 적으로, 형제를 원수로 여기고 으르렁거렸다. 걸핏하면 교파를 나누고 갈라섰다. 치졸한 싸움판에서 기선을 잡았다며 개선의 노래를 부르는 일도 많았다. 어리석은 일이다.

은퇴를 하고 나니 한국교회를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안타까울 때마다 기도한다. 인생의 연수가 늘어나니 기도 제목도 늘어난다.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는 가장 중요한 주제다. 나는 한국교회를 위해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이 땅을 황무케 한 저희 허물을 용서해 주옵소서. 이 땅을 고쳐 주옵소서. 바로 서지 못하고 바로 걷지 못한 저희의 우매함을 용서하시고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 주옵소서. 나 때문이라던 요나의 고백이 함성처럼 터지게 하옵소서. 가시처럼 메마른 겨레의 현실은 눈물샘이 마른 나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통회의 강변으로 나가 눈물로 그 강을 메우게 하옵소서. 국가도 교회도 주님이 주인이심을 잊지 않게 하시고 교만과 욕심으로 눈이 어두워지지 않게 하옵소서. 에스겔 골짜기에 부흥의 생기를 불어넣으신 주님, 이 땅과 교회를 되살려 주옵소서. 그리하실 줄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는 삶의 기준이자 나침반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된 끈이다. 은퇴의 날이 빠르게 다가왔다. 주님 앞으로 가는 순간도 점점 가까워질 것이다. 그때까지 묵묵히 사명을 감당할 뿐이다.

이제 한 가지 소망이 있다. 들림 받을 그날, 바울처럼 완주자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것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는 바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고 싶다. 완주자의 노래를 부르며 주님 앞에 서는 그날, 빈손으로 주님의 그 큰 손을 덥석 붙잡고 싶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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