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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그리스도 의지해 ‘옳은 길’ 찾아 나서는 것

기독교윤리학자인 저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믿음으로 갈릴리 바다를 건너 예수에게 다가간 베드로의 모습에서 ‘십자가를 통한 용기’를 발견한다. 그림은 1886년 제작된 다색 석판화 ‘물 위를 걷는 예수’. 바다에 가라앉으면서도 예수를 응시한 베드로의 모습이 보인다. 게티이미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 엘리야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엘리야의 삶을 아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갈멜산 전투’를 떠올릴 것이다.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대상으로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대결을 펼쳐 압도적 승리를 거둔 사건이다.

하지만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장이자 서던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교수인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갈멜산에서 승리 이후 아합왕의 이세벨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껴 초라하게 광야로 도망갔을 때를 엘리야의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는다. 외로움과 낙심으로 좌절해 자신의 소명마저 의심하는 광야 속 엘리야의 모습은 용기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저자는 단언한다.

“용기는 갈멜산 정상에서 의기양양하게 서 있을 때 찾아오지 않는다. 두려움의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에게 의지해 길을 찾아갈 때 생긴다.”

전작 ‘폭풍 속의 가정’에서 그리스도인의 부부생활과 자녀교육을 십자가 신앙으로 조명한 저자가 이번에 택한 주제는 ‘용기’다. 저자가 용기를 다룬 건 자전적 경험에 근거한다. 보수 복음주의자가 많은 미국 남부 ‘바이블 벨트’인 내슈빌에서 자란 그는 기독교 문화에 푹 젖은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사춘기를 맞자 이내 ‘영적 위기’를 겪는다. 교회에서 배워온 대로 ‘예수가 모든 것의 해결책’이 아니라 세상 문제의 근원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어서다.

성경에는 반민족행위자 세리와 독립투사인 열성당원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만, 바이블 벨트 지역 교회에선 목회자의 정치 성향과 비슷한 사람끼리만 예배를 드렸다. 이 지역 교회는 ‘바코드가 계시록에서 말하는 짐승의 표시인가’란 주제엔 적극 목소리를 냈지만, 기득권이 싫어하는 쟁점엔 말을 아꼈다. 저자는 이런 모습을 보며 존재론적 위기감을 느낀다.


“예수가 남부 기독교 문화의 곁가지에 불과하다면, 우주의 모든 것을 다스리는 원칙은 산상수훈이 아닌 적자생존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우주는 사랑이 아닌 힘으로 움직이는 곳인가.”

저자의 의구심은 엘리야를 본보기로 삼으며 점차 해소된다. 그가 좌절의 순간 만난 엘리야는 ‘갈멜산의 영웅’이 아니었다. 극도의 두려움 가운데서도 올곧은 목소리를 내고자 하나님을 의지해 용기를 낸 광야의 엘리야였다. 그는 목숨 걸고 권력자에게 회개를 외치다 은쟁반에 목이 담긴 세례 요한, 고향 땅에서 배척받으며 복음을 전하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에게도 이런 용기를 발견한다. 예수께 다가가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믿음으로 갈릴리 바다 위에 오른 베드로의 모습에서도 십자가를 통한 용기를 본다.

“엘리야에게서 우리는 승리를 통한 용기가 아닌 십자가를 통한 용기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의 삶은 십자가를 위한 사전 공연과도 같았다. 우리의 삶 역시 십자가를 위한 사후공연이어야 한다.”

엘리야 등이 보여준 십자가를 통한 용기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저자는 “엘리야처럼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이끌려갈 때 십자가를 통한 용기가 찾아온다”고 역설한다. 이런 용기는 위기 속에서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일상 속 위기 가운데 십자가를 힘입어 용기를 낸다면, 불합리해 보이는 현실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독재자에게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자유 국가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곧 신앙으로 여기는 세태를 거부하는 것 역시 용기다.”

기독교윤리학자인 저자는 2017년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매거진’에서 ‘워싱턴 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으로 선정될 만큼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책에도 인종차별 낙태 이민자 소수종교인 문제를 성경적 시각에서 다룬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말한다. “옳은 길보다 당장의 현실에 맞는 길…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는지 모른다. 이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믿음은 옳은 것을 위해 일어서는 용기로 이끈다. 역사는 길지만 결국 그 끝의 승리자는 예수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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