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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출렁인 주식시장, 가치주 성장주가 뭐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주식거래 활동 계좌가 40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주식을 시작한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위 말하는 핫한 섹터나 종목에 투자하는, 공부하지 않는 쉬운 투자는 매우 위험합니다. 투자는 운이 크게 좌우하는 분야이지만 늘 행운이 따르지는 않고, 계속 행운에 배팅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이에 매일경제 유튜브 '매일경제 에브리데이'가 정말 기초부터 탄탄히 주식의 기본기를 다져줄 '샌타샤와 놈놈놈'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주식 고수 박민수(필명 샌드타이거샤크, 최고민수)와 단타 치는 놈, 해외주식만 하는 놈, 모르는 놈 등 초보 투자자 3인방의 좌충우돌 주식투자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유튜브와 함께 기사로 매주 일요일 오전 주식 초보들이 알아야 할 주식 상식 다섯 가지를 살펴봅니다. 영상은 #매일경제 유튜브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이슈가 주식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오른다는 뜻인데, 왜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걸까요?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의 기술주들이 폭풍 하락하고 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주식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오늘 알아보려 합니다.




Q1. 인플레이션이 뭔가요?

▷인플레이션의 사전적 정의는 통화량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아이스크림 가격도 매해 오르잖아요. 이 역시 인플레이션의 아주 단편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물건들의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올라서 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걸 뜻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원인은 수요측면과 공급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데요. 총수요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지속적인 물가상승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런 총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핵심이 통화량의 증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실업급여 등을 지급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이 늘어나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흔해진 돈의 가치가 하락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도 있습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의 핵심은 상품의 생산비가 증가함에 따라 상품 가격이 인상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제철 회사가 철판 생산원가의 인상으로 인하여 철판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이 철판이 자동차, 냉장고, 아파트 건설 등 다수의 다른 재화 생산에 투입되므로 철판 가격의 인상은 결국 철판을 사용하는 다수의 상품 가격 상승으로 귀착되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이죠.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이 같은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에서 원인이 있습니다. 돈이 많이 풀려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소비자들의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면서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반도체와 목재, 구리, 철강 등 주요 부품과 원자재가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이 오르는 등 공급측면에서도 물가 상승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Q2. 갑자기 왜 이슈가 된 거죠?

▷지난 1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각각 급등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각각 최대였죠. 시장의 예상치인 3.6%를 훨씬 웃돈 수치이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더해 13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6.2% 각각 올랐습니다. 코로나19로 물가가 낮아져 있었던 상태도 상승률의 영향을 줬다지만 이번 수치는 노동부가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거죠.

사실 인플레이션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소비와 수요가 살아나는 등 경기 회복의 신호이기도 하거든요. 다만 지나치게 빠른 인플레이션은 '경기과열'의 경고신호가 되기 때문에 적정하게 관리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뿐입니다. 경기가 과열되면 그만큼 또 빠르게 식어버려서 골이 깊은 경기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예기치 못한 충격이 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관리 방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풀어놨던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겁니다.

Q3. 인플레이션 때문에 왜 주식시장이 출렁이나요?


▷연준은 그동안 금리인상은 없을 거라고 말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예상보다 고용 실적이 부진하자 다들 금리인상은 아직 멀었다는 분위기였죠. 연준의 두 가지 목표가 '인플레이션 안정'과 '고용활성화'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연준도 놀랄 만큼 물가상승률이 나와버리니 연준이 태세전환을 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거죠. 아무리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거라고 말한다지만 중앙은행에게 주어진 전통적인 제1 역할은 '인플레이션 파이터(적절한 수준의 물가 관리)'거든요.

그럼 왜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냐. 간단하게 말하면 기본적으로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유동성을 거둬들인다는 말입니다. 현재 주가가 올라간 건 시중에 많이 풀린 돈(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와 떠받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빚투'라고도 하죠. 저금리에 이자비용이 싸니 빚을 내서 투자를 하고 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현상을 말입니다. 만약 금리가 올라간다면 이자비용이 부담이 되니 사람들은 투자금을 거둬들여 은행에 빚을 갚겠죠. 기업 입장에서도 빚을 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하는데 더 많은 이자비용을 내야 하니 성장에 장애물이 되기도 하고요. 더 쉽게 생각해보면 금리가 상승하면 예금금리 등이 올라가는 등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잖아요.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반면 떨어지게 되는 거죠.

Q4. 성장주와 가치주와 인플레이션은 무슨 관계인가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과 함께 '성장주'와 '가치주'가 함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금리인상기가 다가오니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주목하자는 조언이 많이 나오는데요. 가치주는 무엇이고, 왜 가치주에 주목하라는 걸까요?

성장주와 가치주는 투자자들마다 조금씩 의견이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성장주는 고평가되어 있지만 그보다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커서 투자가치가 있는 기업을 말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바이오나 신재생에너지가 그렇죠. 개발 중에 있는 신약의 '잭팟'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거든요.

반도체, 전기자, 배터리 같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술주들도 성장주로 분류될 수 있죠. 그래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자 나스닥 기술주들이 급락하고, 우리나라도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되어 있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죠.

반대로, 가치주는 현재 실적이 자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말합니다. 가치주로는 철강, 보험, 은행, 자동차 등 전통적인 산업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치주와 성장주는 그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왜 인플레이션이 오면 가치주가 더 주목을 받을까요?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고 앞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러니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을 담보로 주가가 올라가는 성장주에게 더 부담이 되겠죠.

또 성장주는 가치주보다 더 먼 미래의 이익을 보고 투자하는 겁니다. 주가는 이 미래의 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이 반영되는데요. 이 환산 방법을 '할인'이라고 합니다. 즉, 할인율은 미래 시점의 일정 금액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 현재 시점의 금액(현재가치)을 계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때 할인율에 금리가 개입합니다. 어떤 돈을 가지고 있어도 그냥 이자가 붙잖아요. 그러니까 미래에 받을 돈에 이 이자를 할인해 현재가치를 구하는 겁니다. 성장주의 경우 할인이 많이 들어가고, 금리가 올라가면 이 할인율이 커지니 현재 주가는 금리가 낮을 때보다 저평가되어야 한다는 거죠.

Q5. 인플레이션 수혜주는 없나요?

▷원론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원자재'와 '금융주'가 꼽힙니다. 금융주는 직관적이죠.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자상승으로 인한 이익상승 수혜를 받게 되기 때문이죠. 원자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상품가격으로 전이가 가능해 매출이나 이익이 오르게 됩니다. 철강주, 구리주, 원유주 등이 대표적으로 이런 원자재주에 속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만 있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성장주가 약세를 보일 때 이삭줍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죠.

7화에서는 이번 인플레이션으로 미뤄진 기업의 재무제표 등을 통해 성장성 등을 투자가치를 살펴보는 '기본적 분석'에 대해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이죠. 특히 오늘 설명한 가치주와 성장주의 개념과도 연관이 있는 만큼 다음 화에서 이 역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네이버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다음 기사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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