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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투어버스 다니는데 또?”…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환경 훼손·예산 낭비” “지역경제 위해”
환경영향평가 최종심사 앞 찬반 대립

대구 달성군이 추진하는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건설’ 사업 조감도.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추진하는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건설’ 사업 조감도. 달성군 제공

‘돌강’이라고도 불리는 암괴류(천연기념물 435호)와 100만㎡ 규모의 참꽃 군락지로 유명한 대구 비슬산이 케이블카 건설 논란에 휩싸였다. 대구 달성군은 비슬산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에서부터 산 정상인 대견봉까지 1.9㎞ 구간에 예산 310억원을 들여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해왔다. 달성군은 두차례 대구지방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보완 요구를 받은 뒤, 지난 2일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에 동의하면, 달성군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말 대구지방환경청의 최종 심사를 앞두고 찬반 대립도 격해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환경 훼손을 우려해 사업을 반대해온 시민 1400명의 반대 서명을 달성군에 전달했다. 이들은 “이미 산 정상부까지 전기차와 투어버스로 시민들을 실어 나르고 있는데 310억원의 혈세를 들여 (케이블카까지) 추진하는 것은 달성군의 욕심이다. 달성군은 케이블카 사업을 중단하고, 비슬산 복원과 보존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슬산 대견사를 포함한 불교계, 달성군유가읍번영회 등 13곳은 지난 2일 대구지방환경청을 찾아 환경영향평가서에 동의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대구 명산 비슬산은 해마다 관광객이 수백만명 방문한다. 최근 비슬산 주변 달성군 유가읍으로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니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철 달성군 케이블카티에프팀장은 “예상보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이 발표한 전국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비슬산은 지난달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발표한 보존해야 할 자연·문화유산 10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