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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됐다고 하셨지만 내집은 마련 못해"…"정부 믿고 평양에 치킨집 차렸는데 쫄딱 망해"

◆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 대통령 당황케한 이색질문 ◆ 19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 300명의 생방송 대화에서는 문 대통령 발언 못지않게 참석자들의 이색 질문도 눈길을 끌었다.

질문자로 나선 최원호 씨는 "과거 평양에 치킨집을 만들었는데 정부에서 막아서 망했다. 대통령이 평양 갈 때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치맥 파티하러 오랬는데 아무 소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째 쫄딱 망해서 아무것도 없는데 피해보상과 관련해 통일부는 전혀 실태조사가 없다.

억울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하소연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도 공단 중단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이희건 씨는 "개성공단 기업들은 고통 속에서 현재 극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개성공단 기업들 손해에 대해 정부에서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말씀을 했다"며 "국민들도 충분히 보상받은 것으로 아는데 저희 기업들은 전혀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파악해주고 적절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고성일 씨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를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고씨는 "최저임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구분 없이 급격히 인상됐다"며 "경제 능력과 상황이 다 다른데 일률적 잣대로 하다보니 서민 일자리만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 준비도 안 됐는데 서민 경제가 더 어려워질 듯하다"며 "한 달에 반은 쉬는 공장도 있는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워킹맘이라고 밝힌 한 질문자는 집값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전국 집값이 안정화 추세라고 하셨지만 서울만 보면 그렇지가 않다"며 "전·월세보다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서민들의 꿈이자 목표인데 이게 어렵게끔 대통령 임기 동안 아파트값이 오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 한 채를 갖기 위해서 다주택자들이 많이 (집을) 놔주셨으면 한다. 양도세 부담으로 내려놓지 않는 분들도 있으니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를 낮춰서 다주택자가 가지는 주택을 줄이면서 무주택자가 자기 집 한 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정책을 생각해달라"고 제안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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