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남북 경협주에는 상승 동력 재장착의 신호란 분석이 나온다.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은 예상이 힘든 만큼, 시기별로 나눠 관련주에 접근하라는 주문이다.

17일 청와대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와 세부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평양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협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중재안을 마련해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비핵화는 각국 정상 주도 방식의 해법이 가동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북한의 핵신고와 종전선언의 동시 이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에 있어 종전선언은 평화협정 및 제재 완화의 지렛대고, 미국은 아시아 안보 전략 강화의 수단이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필요할 것이란 판단이다. 연말까지는 종전선언 기대감에 따라 중국 관련 소비주와 철도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종전선언 당사국에 중국이 포함된다면, 중국 소비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한한령 해제와 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허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란 판단이다. 철도 연결 관련주로는 일신석재(2,3705 0.21%) 대호에이엘 특수건설 등을 꼽았지만 단기 매매를 주문했다. 비핵화 문제의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을 둘러싼 현재의 분위기는 환율 측면에서 한국 증시에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드러난 만큼, 논의가 진전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 우려 완화가 원화 강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코스피지수의 상승으로 연결된다"며 "외국인 투자자와 수출주의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전거래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자비중이 축소된 상황이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은 다시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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