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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야학’ 교육효과 톡톡… 원격수업 따른 공백-격차 메워

[CSV 포터상]KT
KT는 10월 19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서울시교육청과 ‘원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 야학’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국현 KT커스터머 부문장, 랜선 야학 멘토 전은진 씨와 최승훈 씨, 김영철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KT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수업 방식을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꾸기만 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은 학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교육 격차 해소, 정서적 지원 등의 역할을 가정으로 전가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 교육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이는 실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9월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의 79%는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 온라인으로 바뀐 학습 공간이 모든 학생에게 같은 정도의 영향을 준 건 아니라는 뜻이다.

○ 학습 공백을 막는 원격 수업


학습 격차 심화 이유로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차이’가 1위를 차지했고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 ‘소통 한계’, ‘학생의 사교육 수강 여부’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스스로 공부할 수 있거나, 학부모가 옆에서 도와줄 수 있거나, 학원 등 사교육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면 학습 공백은 상대적으로 메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스스로 공부할 능력이 부족한데 옆에서 가르쳐줄 학부모가 없거나 학원마저 가지 못한다면 채워지지 않은 학습 공백은 결국 격차로 이어진다.

7회째를 맞는 ‘CSV 포터상’에서 올해 특별히 마련된 ‘특별부문: 포스트-코로나19 대응’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KT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교육 현장에서 야기되는 학습 공백과 교육 격차를 정보기술(IT)로 해결하기 위해 ‘랜선 야학’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KT의 랜선 야학은 멘토 1명이 멘티 3명을 담당하는 4인 비대면 그룹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국·영·수 등 기초 학력 과목을 중심으로 희망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대학생 멘토들은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주 4시간씩 중학생 멘티를 만난다.

대학생 멘토들은 서울 소재 9개 대학에서 100명이 선발됐다. 멘티 학생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서울시교육청 관할 380개 중학교 교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를 통해 학습 의지가 높으나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주로 300명을 선발했다. 랜선 야학 멘토로 활동하게 된 전은진 씨(한국외국어대 4학년)는 “멘티들의 교과 학습을 돕는 수준을 넘어 언니, 누나로서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이번 멘토링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서울시교육청 중학생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이후 성과와 문제점을 반영해 내년엔 전국의 대학생과 초중고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랜선 야학의 전체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지만,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대면 멘토링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랜선 야학은 학습 공백에 놓여 있는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대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KT는 앞으로도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기술’을 활용하는 국민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의 취약 계층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T는 2014년부터 ‘KT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산간 지역의 아동과 외국인 유학생 멘토 간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운영해 왔다. 또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5G(5세대) 시범 네트워크를 적용해 강원도 평창 의야지마을에 경찰, 변호사, 연극배우, 웹툰 작가 등 30여 명의 직업별 멘토들과 EBS 스타 강사들을 초청해 평창 인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펼치는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장재웅 기자 jwoong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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