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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구도에 담긴 상징 느껴보길”

‘작은 연못’ 그림책 펴낸 정진호 작가

한폭의 그림과 같은 김민기의 아름다운 노랫말은 그림책 출간으로도 이어져왔다. <백구>(사계절)에 이어 <작은 연못>(창비)도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최근 <작은 연못>을 펴낸 정진호(34·사진) 작가는 <위를 봐요!> <벽> 등의 작품을 펴내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작가다. 창비 쪽은 “‘작은 연못’은 반세기 동안 불려온 노래여서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작가가 어떻게 이 노래를 받아들이고 어떤 의미로 해석할지 기대가 됐다”며 “지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면서 작품에 의미심장한 상징을 담아내는 정진호 작가의 해석이 궁금해서 그림책 출간을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진호 작가와의 일문일답. ―책을 어떻게 펴내게 됐나? “창비의 ‘노랫말 그림책’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안을 받았다. 흥미로운 제안이라 바로 수락했다. ‘작은 연못’은 한편의 이야기로 들리는 노래다. 흥미를 유발하는 도입부, 단조로 바뀌며 급변하는 가사 등 이야기성이 풍부해서 그림책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인가? “보통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이 구상-콘티-그림 등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콘티를 그리는 데 1년 이상 걸렸다. 어떤 생각을 해도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치고 수정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노랫말은 정해져 있고, 저만의 해석을 많이 얹고 싶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작품이 작가에겐 어떤 의미가 있나? “김민기 선생님의 노래에 걸맞게 많은 걸 담고자 최선을 다했다. 작업을 하면서 김민기 선생님의 노래와 생애를 더욱더 깊이 알게 되면서 좋기도 했고, 그림책 작가로서도 도전적인 작업이라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나를 성장시켜준 작업이었다.” ―독자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나? “어린이 독자들은 이 노래를 모를 수 있다. 이 책으로 노래를 궁금해하고 노래를 찾아 들어도 좋을 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 독자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에 나온 물고기나 사람의 관계, 자연의 관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되는 문제로 접근하면 좋겠고, 어른들은 색깔이나 구도 등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를 읽으면서 보면 좋겠다. 색깔 하나 구도 하나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많이 담았다.” 김아리 객원기자, 사진 정진호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