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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으로 연 40억 수입"···숏폼 바람타고 인플루언서 큰장 선다

[황순민 기자의 `더 인플루언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숏폼`(짧은 동영상)이 대세다. 영상 콘텐츠의 주요 소비자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들이 10분 미만의 영상을 선호하면서 관련 콘텐츠와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2월 인스타그램은 15~30초의 숏폼 서비스인 `릴스(Reel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숏폼 시장의 절대 강자는 틱톡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수 지코가 틱톡에서 선보인 `아무노래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틱톡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주 `더인플루언서`에서는 숏폼 트렌드를 살펴보고 짧은 영상을 활용해 인플루언서가 되는 비법을 업계 1위인 틱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SNS 대세로 떠오른 숏폼

숏폼 플랫폼의 절대 강자인 틱톡에 인스타그램 등이 잇달아 경쟁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올해 숏폼 시장은 더욱 커지고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MZ세대의 스낵 컬처 바람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성장해온 숏폼 콘텐츠가 올해는 연령을 아우르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2월 인스타그램 릴스 출시 소식에 이어 유튜브 쇼츠, 넷플릭스의 패스트 래프 등 영상 플랫폼들이 너도나도 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련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숏폼 영상이 SNS 트렌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숏폼 영상은 영상 시청 시간은 길어졌지만, 하나의 영상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아지는 콘텐츠 시청 패턴과 맞물려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틱톡 관계자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효율적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긴 영상보다는 짧은 형식의 스낵컬처 콘텐츠가 각광받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숏폼이 바꿔놓은 영상 플랫폼 트렌드

숏폼 유행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세로영상`의 대중화다. 틱톡, 릴스, 쇼츠, 카카오TV 모두 숏폼과 동시에 `세로` 영상 형태를 선택하고 있다. 세로 영상이 숏폼에 적합한 이유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영상을 세로형 스마트폰에서 보고, 가로로 돌리지 않고 위아래로 빠르게 피드를 넘겨가며 영상을 소비하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영상 시청 패턴이 대중화되는 추세다. 최근 칸타(Kantar)가 진행한 한국인 MZ세대의 광고 효과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는 광고 콘텐츠라도 가로형보다 세로형 영상에 흥미를 느끼는 비율이 17.6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세로형 숏폼 영상은 영상 업계에 짧으면서도 다채로운 세로 영상을 제작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서 "에픽하이가 틱톡에서 세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카카오TV는 카카오톡 화면 형태의 `톡이나 할까` 를 선보이는 등 세로형 시청을 염두에 둔 영상 콘텐츠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숏폼 영상은 두 종류로 나뉜다. 틱톡을 필두로 한 사용자들의 쌍방향 숏폼 콘텐츠와 카카오TV를 필두로 한 일방향 콘텐츠 시장이 있다. 릴스와 쇼츠는 틱톡과 같은 쌍방향 콘텐츠로, 넷플릭스의 패스트 래프는 카카오TV와 같은 일방향 콘텐츠에 해당된다. 틱톡 등이 다양한 사용자들의 다채로운 15~60초 내외의 숏폼 콘텐츠가 특징이라면, 카카오TV는 콘텐츠 기업이 선보이는 10~20분 내외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가 특징이다.

짧은 영상으로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숏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가 되고 나아가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틱톡이 대중화한 숏폼 영상 콘텐츠는 영상당 길이가 15초 또는 60초 내외로, 긴 길이의 영상 대비 제작의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특히 틱톡의 경우 다양한 `챌린지`를 열어 특정 동작이나 미션을 따라하는 쉬운 방식으로도 영상을 만들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틱톡은 앱 내에 자동 편집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상 리소스로 사용할 수 있는 필터와 스티커,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틱톡에 따르면 틱톡 플랫폼에서 최근 4050 중년층뿐만 아니라 6070 시니어 크리에이터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숏폼 콘텐츠는 돈이 된다. 틱톡 폴로어 1억명을 보유한 미국의 16세 소녀의 연간 소득액이 4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BBC보도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거주하는 찰리 더밀리오가 최근 틱톡 폴로어 1억명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도 폴로어는 계속 증가해 1억100만명에 근접했다. 이 소녀가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반에 불과했다. 더밀리오는 1년 반 전 침실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지난 4월 처음 폴로어 5000만명을 달성했다. 이어 7개월 만에 폴로어가 1억명까지 증가했다. 더밀리오의 영상들은 대부분 조회수가 500만회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더밀리오의 소득액을 400만달러(약 44억5000만원)로 추정했다.

숏폼 SNS 플랫폼별 특징은?

숏폼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경쟁사들 간 차별화 전략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먼저 업계 1위인 틱톡은 숏폼 영상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듀엣, 이어찍기 등 사용자들이 함께 영상을 제작하고 2차, 3차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인스타그램이 밀고 있는 릴스는 기존 인스타그램 앱에 릴스 탭을 추가한 방식이다. 기존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사용자 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가 출시한 쇼츠는 틱톡과 유사한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아직 베타 서비스로 시청만 가능한 상태다. 기존 유튜브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숏폼 영상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숏폼 영상 수요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숏폼 SNS 1위 틱톡의 모든 것

틱톡(TikTok)은 2016년 설립된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이다.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11월 공식 론칭해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틱톡에서는 15~60초 길이의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앱 내에서 촬영부터 편집, 필터 적용까지 모두 가능해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틱톡 주요 기능 5개

1.추천피드(For You Feed, FYF)

틱톡은 관심사에 맞춰 큐레이팅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추천피드(For You Feed)를 제공하고 있다. 추천피드는 개별 이용자 고유의 특성과 콘텐츠 선호도를 반영하는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추천 시스템은 이용자 활동(`좋아요`를 표시하거나 공유하는 동영상, 폴로하는 계정, 게시글, 작성 내용)과 제작 영상 정보(자막, 소리, 해시태그 등 영상의 세부사항) 정보에 따라 작동한다. 틱톡은 처음 가입 시 애완동물이나 여행과 같은 관심사 카테고리를 묻는 단계를 통해 선호도를 파악한다. 카테고리를 선택하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우선 인기 영상을 제공한 후, 이들에 대한 초기 반응(좋아요, 코멘트, 다시보기 등)을 토대로 콘텐츠 취향을 파악해 이를 반영한 추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틱톡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록 보다 개인의 취향에 가까운 피드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2. 동영상으로 회신 가능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틱톡에서도 정보를 얻기 위해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틱톡은 다른 사용자들이 댓글 또는 Q&A 페이지를 통해 궁금한 정보 등을 물어보면 이에 대해 답할 수 있는 `동영상으로 회신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는 각 댓글이나 질문에 `동영상으로 회신 기능`을 통해 답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소통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가 해당 기능을 활용해 답변을 하면 질문을 남긴 사용자가 답변 영상에 자동으로 태그돼 정보 알림을 받는 식이다.

3. 듀엣 기능

틱톡에서 타인의 콘텐츠를 카피해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생산하는 듀엣 영상은 세계에 수많은 듀엣 밈(meme)을 만들며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다른 사용자의 영상에 리액션하거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방법도 다양하다. 작년 틱톡 유저 한 명이 올린 애니메이션 라따뚜이(Ratatouille) 노래 영상에 수많은 사용자들이 듀엣 기능을 사용해 화음을 쌓으면서 관련 영상이 바이럴됐다. 이후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분장, 무대 디자인,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의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해 수천 개의 후속 동영상을 틱톡에 올렸다. 서로의 노래와 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세트 아이디어를 디자인하면서 점점 완성도를 더해갔다. 그 인기에 힘입어 뮤지컬 제작사인 시뷰(Seaview)는 `라따뚜이`를 온라인 뮤지컬로 제작하기로 했다. 이 랜선 뮤지컬은 138개국에서 관람됐고 전 세계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지불한 200만달러가 넘는 관람료는 공연예술업계 비영리 단체인 `더 액터스 펀드`에 기부됐다.

다른 사례도 있다. 스코틀랜드 우편 배달부 네이선 에번스 (Nathan Evans,@nathanevanss)는 유병한 뱃노래 `The Wellerman`을 부르는 영상을 틱톡에 게시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삶이 바뀌었다. 이 영상이 9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영상 게재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듀엣 기능을 통해 이 노래에 참여하고 있다. 에번스는 이후 유니버설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그가 부른 "Wellerman"은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 그린스크린 편집 효과

그린스크린 편집효과는 스마트폰 앨범에 있는 특정 사진을 뒤 배경으로 깔아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2019년 처음 출시됐다. 해외 여행지나 이색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액션을 취하는 등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사한 효과인 `그린스크린 비디오`를 통해서는 스마트폰 앨범에 있는 영상을 배경으로 보다 역동적인 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다.

5. 틱톡 라이브

틱톡은 지난해 중순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만 16세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들은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의 사용자들은 라이브를 진행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실시간으로 선물을 보내는 라이브 기프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TikTok TMI 10

1. 틱톡은 세계 최초의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이다.

2. 틱톡은 설치하면 관심사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동물, 헬스,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종류 중 보고 싶은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이에 맞춰 초기 추천 피드가 구성된다. 틱톡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관심사에 맞춤화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3. 어떤 영상을 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영상을 촬영한 뒤 틱톡에서 제공하는 자동 편집 기능을 사용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검색` 탭에서는 최근 인기 해시태그와 음악, 필터와 스티커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아이디어에 참고하자.

4. 틱톡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영상을 발견했을때, 영상을 길게 터치해 `관심 없음`을 클릭하면 피드에 더 이상 동일한 영상 및 비슷한 영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5. #틱톡교실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성 영상들을 접할 수 있으며, 조회수는 약 30억에 이르고 있다.

6. 미국의 10대 소녀인 찰리 더밀리오(Charli D`Amelio)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폴로어 수를 보유한 틱토커로, 작년 기준으로 폴로어 수 1억명을 넘겼으며 던킨도너츠를 좋아한다고 언급해 미국 던킨에서 그녀의 이름을 딴 음료도 출시했다.

7.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는 한 중년 남자의 틱톡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4500만회를 넘겼다. 그가 마신 크랜베리 주스 브랜드 오션 스프레이는 이 짧은 틱톡 영상 하나로 큰 인기를 얻게 돼 브랜드 CEO는 틱톡 영상을 올린 나단 아포다카(Nathan Apodaca)에게 오션 스프레이 음료를 가득 담은 트럭 한 대를 선물했다. 또한 이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의 1977년 발매곡인 드림스(Dreams)도 음원 차트 역주행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10월 빌보드 차트 21위에 진입했다.

8. 평범한 우체부 출신의 네이선 에번스(Nathan Evans)는 `Wellerman(TikTok Sea Shanty)`라는 곡에 맞춰 노래한 영상으로 틱톡 스타가 됐다. 이 노래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바이럴 차트 1위로 등극했으며, 퀸(Queen)의 브라이언 메이(Brian May)도 직접 이 노래에 맞춰 기타를 연주한 영상을 게재했다.

9. 아티스트들도 틱톡을 통해 팬들과 적극 소통하며 음원과 뮤직 비디오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기리보이는 신곡 `애기` 속 피처링 파트너를 찾는 #애기챌린지를 진행했다. 틱톡 사용자 중 방탄소년단이 틱톡과 함께 진행한 #LifeGoesOn 챌린지가 15일 만에 46만3276개 영상을 만드는 등 글로벌 팬들의 참여로 엄청난 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해시태그 영상 조회수는 9억3000만뷰, `Life Goes On` 음원을 배경으로 만든 틱톡 영상은 65만개를 돌파했으며, 팬들의 참여 영상으로 만든 `Life Goes On(ARMY ver.)` 뮤직비디오도 제작됐다.

10. 틱톡에서도 `투자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해시태그 #investing으로 분류된 동영상의 조회수는 10억회에 달한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인플루언서들이 올리는 `내가 보유 중인 주식` `주식 거래 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구독자는 기본 수만 명에 이른다.

※매일경제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은 최근 틱톡 공식 채널(@worldnowledgeforum)을 개설했다. 틱톡 플랫폼을 활용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연사들의 인사이트를 축약해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일경제는 틱톡 공식 채널(@maeil_businesss_newspaper)을 통해 MZ세대가 꼭 알아야 할 경제뉴스 콘텐츠를 15초, 60초, 3분 등 `숏폼`으로 선보인다. 현재 게시되고 있는 `칼퇴근 지하철`은 게임스톱 사태, 공매도, 재난지원금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경제 문제를 3분 안에 그래픽과 함께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다. 틱톡에서 평균 조회수 1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황순민 기자]


<황순민 기자의 `더 인플루언서`> 연재를 시작합니다. 바야흐로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구축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플루언서 생태계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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