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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운신의 폭 넓어진 유승민, 보수통합 작업 날개 달까?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유승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4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변혁에 소속된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들이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대표인 유 의원 본인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주도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이 변혁 대표직을 내려놓은 만큼, 보수통합을 위한 물밑 협상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변혁 비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변혁의 1막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변혁 대표로 추대된 지 45일 만이다. 유 의원은 “신당추진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와 공동단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의 역할은 오늘로 끝이지만, 변혁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의 후임으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임명됐다.

유 의원은 비공개 변혁 회의에서 신당의 이미지를 젊게 하기 위해 본인이 밑거름이 되겠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고 한다. 오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동 신당추진기획단장으로 내정된 유의동·권은희 의원 모두 70년대생이다.

다만 이는 표면적 이유이고, 신당 창당과 보수통합 의제가 뒤섞인 상황에서 유 의원 본인이 대표 자리에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간 변혁은 자체적으로 신당추진기획단을 발족하면서도, 대표인 유 의원은 보수통합 관련 메시지를 내 혼선을 자초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변혁 관계자는 “유 의원이 통합 이야기를 하다 보니, 변혁이 통합을 위한 불쏘시개 정도로 읽혀서 곤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노선을 분명히하지 않은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을 고려한 조치일 수도 있다. 변혁 소속된 국민의당 출신 의원 중 신당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권은희 의원뿐이다. 나머지 6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은 권 의원을 통해서 정보만 공유받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권 의원이 일단 총대를 메고 나선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 의원의 보수통합 논의가 자칫 변혁의 내부 결속력에 금이 가게 할 수 있는 만큼, 대표직을 내려놓았을 수 있다.

유 의원의 2선 후퇴로 보수통합이란 족쇄에서 벗어난 변혁은 당분간 신당 창당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혁 관계자는 “적어도 패스트트랙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중순 전까지는, 변혁에서 통합을 언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유 의원이 변혁 대표라는 자리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한국당과 자유롭게 물밑 협상에 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황 대표와 영남권 중진의원 오찬 자리에 참여했던 유기준 의원은 “황 대표가 보수통합과 관련해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유승민 의원 쪽과도 광범위하게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듯한 뉘앙스였다”고 설명했다.

심우삼 김용현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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